생산규모 2배 증설 방침에
부지내 도로 편입등 필요
배후단지 기본계획 바꿔야
UPA, 해수부에 변경 요청
기업-항만 윈윈 결과 주목

최악의 불경기속에서도 수천억원의 돈을 투입해 울산신항만에 입주할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이 기존계획보다 생산규모를 2배로 증설을 추진하려하자 울산항만당국이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는 부지내 도로 이설 등을 위해 항만 배후단지 개발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성과가 도출되면 기업은 생산시설 증설, 지자체는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항만당국은 신규화물창출, 신항일대 배후단지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기업과 항만의 공동윈윈이란 측면에서는 제2의 ‘현대자동차 울산항 6부두 운송·보관’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18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울산신항만컨테이너부두와 바로 인접해 있는 울산 북신항 3공구 입주기업인 A업체는 총 5000억원을 들여 15만㎡에 폴리프로필렌(PP) 연간 40만t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었는데, 생산규모를 80만t으로 증설할 의사를 항만당국에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규모가 증설되면 사업비는 8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투자합작기업인 A사는 빠르면 내년초부터 공장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지 내 계획된 도로의 임대부지 편입 및 대체도로 개설을 위한 해양수산부의 배후단지 종합개발계획 일부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UPA는 해결방안으로 사업부지에 관통도로 편입, 울산신항 북항지역 가로망 도로 운영체계 검토에 따른 우회도로 확장, 용연부두 정문 이설을 통한 항만출입 불편해소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UPA는 최근 이같은 내용으로 해수부에 배후단지 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했다. 해수부의 심위위원회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반영여부가 결정된다.

UPA는 이 변경안이 반영되면 해당 기업은 물론 이 부두와 바로 인접해 있는 울산신항만컨테이너부두에 연간 8만500TEU 신규물량 창출, 부두운영 효율향상, 각종 화물료·선박료 등 항만시설사용료 등은 물론 수출제조업 육성 지원을 통한 배후단지 특화 운영 기반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신항만 활성화에도 직간접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PA 관계자는 “그동안 해수부와 업무협의, 해당기업체와의 간담회는 물론 울산신항만 개발 기본계획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 지역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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