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2001-2002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시작되는 4강전은 레알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의 대결로 압축됐다.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베르나베스타디움에서 열린 준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이반 엘게라와 구티의 연속골에 힘입어 지난 시즌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2-0으로 제압, 1차전의 1-2 패배를 딛고 골득실에서 앞서 4강 티켓을 잡았다.

 스페인대표팀의 미드필더 엘게라는 후반 24분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크로스패스를 받아 첫 골을 뽑았고 후반 40분 교체투입된 구티는 추가골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드리드는 최근 뮌헨과의 7차례 맞대결에서 6연패했던 징크스를 함께 깨뜨렸다.

 한편 맨체스터는 홈경기에서 9명이 싸운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3-2로 따돌리고 2연승,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스타플레이어 데이비드 베컴이 경기 도중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불상사가 일어나 소속팀은 물론 잉글랜드대표팀의 전력에도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전반 21분 상대 수비수의 위험한 태클에 베컴은 그라운드에 뒹굴었고 맨체스터는 베컴을 대신해 올레 군나르 솔샤에르를 투입, 승리를 낚았다.

 전반 23분 후안 베론의 프리킥을 선취골로 연결시킨 솔샤에르는 팀 동료 로랑블랑의 자책골로 1-1로 맞서던 후반 11분에도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라이언 긱스도후반 25분 세번째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데포르티보는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만회했지만 거친 플레이로 2명이 퇴장당한열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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