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우양미술관 23일 시작

▲ Translation: White Porcelain Series, Soap, fragrance, varnish, 2018.
경주보문단지 인근 우양미술관(옛 아트선재센터)이 ‘비누조각 설치미술’로 유명한 신미경 작가를 초청, 특별전 ‘오래된 문명’을 마련한다. 우양미술관 2층 3전시실에서 23일 개막하고, 전시는 내년 5월19일까지 이어진다.

우양미술관은 한국 예술계의 중추를 담당하는 중진작가들에게 대규모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자 우양작가시리즈를 펼쳐왔다. 신미경 작가의 전시회 역시 시리즈의 일환이다.

신 작가는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25년 간 설치미술작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전시는 신 작가의 국내 미발표작과 신작 60여 점, 아르코미술관 개인전 ‘사라지고도 존재하는’에서 발표했던 건축 프로젝트 등 총 23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신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소모되는 재료인 ‘비누’를 이용해 서양 조각상과 회화, 아시아의 불상과 도자기를 표현한다. 또 비누벽돌로 축조된 건축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12t의 비누 작품에 2t의 비누를 더 추가해 더욱 거대한 규모를 선보인다.

우양미술관은 전시와 연관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우양 원데이 클래스’가 열린다. 참가자는 대리석 무늬의 비누를 제작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전시가 폐막할 때까지 미술관 1층에서는 신 작가의 설치작품에 관람객이 직접 채색하는 ‘오래된 미래 컬러링 큐브’도 운영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