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데 자네이루 교도=연합뉴스) 5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티켓을 잡은 한 브라질 청년이 월드컵 관전의 꿈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

 이유는 이 청년이 강도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브라질 남부의 한 교도소에서 4년째 복역중인 수감자이기 때문이다.

 「아다이르 다 로샤」라는 23세의 청년은 최근 교도소 밖에서 작업을 하던 중 월드컵 스폰서인 코카콜라 브라질지사가 벌이던 경품행사에 응모해 다른 19명과 함께당첨됐다.

 20명을 뽑는 이 행사에는 브라질 전역에서 100만명이 응모했으며 당첨자는 한국에서 열리는 브라질축구대표팀의 1라운드 3경기의 티켓을 포함해 항공료와 숙식 비용까지 여행비용 전액을 코카콜라가 지원하게 된다.

 하지만 수감자 신분인데다 6월에야 가석방 허가를 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로샤의 월드컵 관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딱한 소식을 들은 코카콜라는 죄수도 월드컵을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있도록 법원에 선처를 부탁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로샤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듯 『이 월드컵 티켓을 팔아 교도소에서 나오면조그만 사업이라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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