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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물량 과다
내달부터 3개월간 5천여가구 입주
물량, 작년 같은기간比 170% 상승

매매 거래량 최악
전년 같은기간보다 37% 줄어들며
전국 평균거래량比 4배 이상 감소

울산지역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5000여 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공급과다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매 거래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하고 있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는 하방압력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2019년 2월 아파트 입주 예정 현황’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3개월 동안 5260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096가구)와 비교할 때 170%에 달하는 물량이다.

12월에는 △남구 신정동 풀비체(51가구)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지구 호반베르디움(498가구) △북구 중산동 매곡중산지구 일동 미라주더스타1단지(605가구) △북구 중산동 매곡중산지구 일동 미라주더스타 2단지(739가구) △중구 학성동 울산학성 파크디아채(209가구) 등 2102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내년 1월에도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지구 한양수자인(468가구)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KTX 울산역세권 금아드림팰리스(299가구) △울주군 언양읍 언양송대지구 KTX 울산역 양우내안애(1715가구) 등 2482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증가세를 이어온 입주 물량은 같은해 2월 들어서 안정세로 접어든다. 2월 입주 아파트는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 B8블록 한라비발디 캠퍼스(676가구) 1곳이 전부다.

이는 2년 전까지 대거 분양됐던 울산지역 아파트 물량이 올 연말을 기점으로 대다수 입주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물량과다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미입주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빈집 대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울산은 주택 매매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보니 당장 분양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920건으로 전년동월(1222건)보다 24.7%나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국에서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줄어든 곳은 울산과 부산(-10.5%) 뿐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울산지역 누계(1~10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854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주택매매 거래량(8.1%) 보다 4배 이상 감소한 것이다.

다만, 울산지역 전·월세 거래는 전년동월 대비 21.0% 늘어나며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2134건으로 전년 동월(1763건) 대비 21.0%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전·월세 거래량은 43.2% 급증했다.

올해 울산지역 누계(1~10월) 전·월세 거래량은 1만99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도 8.8% 증가했다.

한편 국토부는 관련 규정을 개정해 주택거래 신고기간을 30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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