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부터 우유, 커피, 치킨 등 식품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원재료 비용 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을 이유로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인상에 동참하면서 소비자들의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2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업체의 생활필수품 3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21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연초부터 시작된 대형 식품업체들의 출고가 인상이 반영된 것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BBQ가 지난 19일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다. 대표 프라이드 메뉴인 ‘황금올리브’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인상되면서 일부 가맹점에서 받는 배달비를 더하면 치킨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BBQ의 가격 인상은 2009년 이후 9년 만으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 인상 행렬에는 스낵류를 비롯해 우유와 유제품, 커피까지 다양한 품목이 포함됐다.

라면은 팔도가 오는 12월부터 컵라면 왕뚜껑 9.5%, 비빔면 4.7% 등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우유 가격은 지난 8월 서울우유가 ℓ당 80~90원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남양유업도 지난달 우유제품의 가격을 4.5% 올렸으며, 매일유업도 인상 시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업계도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준비중이다. 전국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가 내달부터 4년 만에 음료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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