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생산성 100%이하 18곳

신항일반부두 7%로 최저 기록

맞춤형 부두 운영안 마련하고

안전성 강화할 환경개선 필요

▲ 울산항 / 자료사진
울산항 배후에 수출기업들이 산적해 있는 관계로 기업체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가부두는 물론 국가소유의 공용부두들이 수두룩한데도 상당수 부두가 하역능력에 비해 처리실적이 미흡해 부두 생산성을 높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울산본항과 온산항 등에 위치한 국유 및 기업체 자가부두 가운데 하역능력 대비 처리실적이 산출된 40개 부두에 대해 부두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무려 절반인 20개 부두가 하역능력에 비해 처리실적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연속 부두 생산성(하역능력/처리실적x100)이 100%를 밑도는 부두만 해도 18개에 달한다.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 옆 잡화취급 부두인 신항일반부두는 하역능력이 139만6000t인데 처리실적은 10만4000t에 불과해 생산성이 7%에 그쳐 가장 낮았다. 울산본항에서 가장 높은 하역능력(356만4000t) 갖춘 6부두는 278만6000t으로 78%의 생산성에 그쳤고, 7부두와 9부두는 각각 36%로 절반을 밑돌았다. 염포부두는 하역능력 281만9000t에 처리실적이 138만t으로 생산성이 49%, 미포부두는 98만7000t 하역능력에 30만8000t 처리실적으로 생산성이 31%에 불과했다. 효성부두도 76만1000t 하역능력에 처리실적이 23만2000t으로 생산성에 31%에 그쳤다.

UPA가 직접개발에 나선 용연부두는 114만5000t의 하역능력을 갖췄는데도 처리실적이 9%(10만t)로 극히 미흡했다. 이 부두는 올들어 9월까지는 처리실적이 29만4000t으로 생산성을 26%로 조금씩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부두, 용잠부두, 양곡부두, 석탄부두, 동북부두, 정일부두, 유화부두, OTK부두, LS니꼬신항부두, 대한통운신항부두 등은 생산성이 100%를 초과했다. 자가부두는 물론 공용부두 등 각 개별부두의 화물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부두 운영방안을 새롭게 짜야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부두 생산성 향상과 함께 뒤따를 수 있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서라도 부두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부두기능 재편 등 중장기 차원에서의 효율적인 항만운영 활성화를 위한 부두개편 작업에도 고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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