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주니오·이용 등 용병 3명에 토종 1명 대결 양상
송범근·한승규·정승원·강현무는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을 빛낸 최고의 선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다음 달 3일 열리는 ‘K리그 2018 대상 시상식’에 나설 K리그1과 K리그2(2부리그) 개인상 수상자를 뽑는 투표가 2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투표는 정규리그 최종전 당일인 12월2일 오후 8시 마감된다.

올해 K리그 개인상 경쟁의 최대 관심사는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누가 선정될 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개 구단의 추천을 받은 뒤 후보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MVP 후보로 말컹(경남)과 제리치(강원), 주니오(울산), 이용(전북) 등 4명으로 압축했다.

외국인 공격수 3명에 토종 수비수 1명이 대결하는 구도다.

올해부터 투표 방식이 바뀌면서 선수 개인 성적과 각 구단 선수, 감독들의 지지가 MVP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게 됐다.

작년까지 기자단만 투표권을 행사했지만 올해부터는 연맹에 등록된 300여명의 축구 기자와 각 구단 감독, 선수에게 투표권을 줬다.

특히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을 미디어 40%와 감독 30%, 주장 30%로 정해 감독과 주장 각 12명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는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화끈한 득점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말컹이 MVP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말컹은 지난해 경남에서 2부 득점왕(22골)으로 MVP 영예를 안았고, 1부로 승격한 올 시즌에도 26골을 터뜨려 득점왕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말컹에 이어 제리치가 24골, 주니오가 21골을 기록 중이어서 남은 2경기에서 득점왕이 정해지지만 말컹이 유리한 형세다.

전북의 수비수 이용은 30경기에서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도움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올해는 투표 방식 변경으로 사실상 ‘우승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공격수들과 득표 경쟁에서 다소 밀리게 됐다.

다만 외국인 공격수들에게 표가 분산될 경우 이용이 어부지리로 수상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의 우승에 앞장섰던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수원 소속으로 득점왕(22골)을 차지한 조나탄(톈진)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영플레이어상은 송범근(전북)과 한승규(울산), 정승원(대구), 강현무(포항) 4파전이다.

올해 데뷔한 전북의 골키퍼 송범근은 28경기에서 16실점, 무실점 경기 19회를 기록했다.

울산의 한승규는 29경기에서 5골 6도움, 정승원은 30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포항의 수문장 강현무는 36경기에 출전했다.

또 전북의 우승을 이끈 후 중국 톈진 사령탑으로 내정된 최강희 감독과 경남FC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끌어낸 김종부 감독, 김도훈 울산 감독, 최순호 포항 감독이 감독 후보에 올라 있다.

아울러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등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 11도 함께 결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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