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극단 벅수골의 ‘블루 도그스’

30일 중구문화의전당서 공연

▲ 극단 벅수골의 음악극 ‘블루 도그스’
37년 전통을 자랑하며 통영 연극의 맥을 잇고 있는 극단 벅수골이 30일 오전 11시 중구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벅수골은 음악극 ‘블루 도그스’를 준비했다.

이 작품은 개들의 수다를 통해 우리 시대의 계층·계급 갈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부조리극이다. 창살 안에 갇혀 있는 개, 생기 없는 빛바랜 하얀 꽃처럼 창백한 모습, 그들은 우리에게 비난과 저주를 퍼붓는다. 그들은 방황하며 무의미한 일에 에너지를 소진하고 기도 죽고 털은 빠지고 늙어가는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인간도 무한성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제도적 모순과 우월적 권위에 위축돼 현실과 타협하곤 한다.

관객들이 작품 속의 개 모습을 통해 마치 일상 속의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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