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2019년도 예산안 시의회 제출

▲ 22일 울산시의회 시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1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내년 예산 3조6천억…5.1%↑
자체 수입 432억원 줄었지만
국가지원 3천억 규모로 늘어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등
각종 연구개발사업 투자 확대
사회복지에 9591억 역대최대

송철호 울산시장은 기존 산업의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울산의 미래와 시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내년도 당초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가 전대미문의 비상상황인 점을 최우선 고려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시장은 22일 시의사당에서 열린 제201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2019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5.1% 증가한 3조6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지역경제 침체로 자체수입이 432억원 줄었지만 국가지원이 3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전체 규모도 커졌다.

분야별로 보면 크게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 △사회복지 △안전 △생태도시 조성 및 환경개선 △문화예술 지원 및 관광산업 육성 △교통 및 도시 등이다.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희망일자리·공공근로사업에 총 100억원을 편성했다. 어르신·여성·장애인 일자리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 구직활동비·정착생활비·주거비 지원, 청년 채용하는 중소기업 인건비 지원 예산도 책정했다.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돕기 위한 육성기금, 경영안전자금도 14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소상공인과 벤처·창업기업 지원책도 담았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함께 신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화학소재 공인인증센터,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 구축, 조선업 위기 대응 및 지능형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 화학산업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실증, 3D프린팅 상용화,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기술개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등을 위한 국가지원의 마중물 예산도 빠짐없이 편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9591억원을 사회복지 예산으로 편성해 복지사각지대 해소, 공공 보건의료서비스 확대, 출산장려정책 등을 추진한다. 원전사고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대피시스템 구축,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을 비롯해 사전예방을 통해 자연재난에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생태관광 활성화와 미세먼지 저감, 도시공원 조성 등 생태도시를 조성하는데 각별한 노력도 기울인다. 관광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옛 울주군청 및 옥동 군부대 부지 개발 본격화, 사람 중심 교통여건 개선 등에서 나선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경제는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기업들은 내년에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 등으로 시계 제로를 예상하고 있고,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삶은 더욱 힘겨울 수 있다”며 “울산의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찾아 빠르게 실행하는데 시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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