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장착된 센서로 졸음등 파악
제3회 해양스타트업 컨벤션대회서
최우수상 받으며 기술력 인정받아
美·싱가포르등 해외시장 공략준비

▲ 제3회 대한민국 해양스타트업 컨벤션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HHS 한형섭 대표가 ‘무선 뇌파신호처리 이용한 인공지능 근로자 안전 관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뇌파와 IT기술을 융합한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더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3일 톡톡팩토리 울산 북구점의 사무실에서 만난 스타트업 HHS 한형섭(38) 대표는 인공지능 기반 뇌파 분석 기술로 최근 국내외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해양스타트업 컨벤션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 대표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무선 뇌파신호처리 이용한 인공지능 근로자 안전 관리시스템’은 안전모에 장착된 센서와 통신모듈을 통해 작업자의 뇌파를 분석 및 파악한다. 현재 시제품 단계에서는 작업자의 졸음, 발작 유무, 피로도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 정보들은 ‘Neuro analysis sever’를 통해 관리자에게 전달된다.

그는 “작업 현장에서 기존에 사용되는 스마트 안전모들은 가격도 고가지만, 작업자의 졸음도 및 상태까지는 파악할 수 없다”며 “생체 신호를 다루는 우리 시스템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사고 이전 작업자의 이상신호부터 긴급사고 발생 시 신호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대학교에서 뇌파와 인공지능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은 한 대표는 석박사 시절부터 이미 자신만의 창업 아이템을 준비했다.

박사 학위를 마치고 2016년 울산청년창업센터의 울산청년CEO 7기로 창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베타테스트 제품 개발비 1억7000만원도 지원받았다.

한 대표는 “누구나 살면서 자의든 타의든 한번은 창업을 하게 되는 세상이 되면서 나의 전문분야를 살려 창업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졌다”며 “현재 기술개발과 사업화가 단계별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 실제 작업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제품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뇌파 분석 기술을 통한 빅데이터 구축 등을 통해 미국, 싱가폴 등 해외시장 공략까지 더 큰 목표를 준비중이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는 뇌파 측정 기술이 아직 의료용에만 국한돼 있지만 미국의 경우 뇌파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이미 상용화되고 있다”며 “HHS는 단순히 안전모를 파는 것을 넘어 작업자들의 생체 신호 빅데이터를 축적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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