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갤러리 한빛

목판에 세밀한 스케치 담아

▲ 일러스터 김원호씨가 ‘바람의 카페’라는 제목으로 생애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일러스터 김원호씨가 생애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바람의 카페’라는 제목으로 지난 19일 울산시 남구 옥동 갤러리 한빛에서 시작했고, 전시는 오는 12월1일까지 이어진다.

김원호의 작품에는 커피향이 서려있다.

그도 그럴것이 작품 속 대상물이 국내외에서 유명한 커피집인데다 작가 본인 역시 일러스트 만큼 커피에 조예가 깊기 때문이다.

정사각형 나무 프레임 속 작품은 종이나 캔버스가 아니라 모두 목판 위에 그려진 그림이다. 세밀한 스케치와 실제와 흡사한 채색마감으로 작은 크기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느껴진다.

작품의 소재는 울산시 중구 문화의거리의 ‘다락’, 경북 상주의 ‘상주’, 부산의 ‘빈스톡’, 강릉의 ‘보헤미안’ 등 커피의 성지로 불리는 카페들이다. 일본, 대만, 스웨덴의 카페 풍경도 포함돼 있다.

오랜 세월 국내외 카페순례를 이어왔던 김 작가는 “사라지는 공간에 대한 아쉬움과 이 공간을 감성적인 그림으로 기록화하는 작업에 매료돼 오랜시간 일러스트 작업을 해 왔다”며 “책 한권으로 묶을만큼의 분량을 확보할 때까지 그림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울산, 서울, 경산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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