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울산문예회관서 공연

▲ 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3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몸아리랑­아제아제’를 선보인다.

울산시립무용단이 올해 두번째 정기공연으로 ‘몸아리랑­아제아제’를 선보인다.

오는 30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를 이 작품은 홍은주(사진) 예술감독의 안무로 2017년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가자, 가자, 저 해뜨는 동산으로 가자’라는 의미를 가진 반야심경의 한 부분에서 출발하는 이번 공연은 종교적인 측면보다는 존재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나(我)를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무용수는 악사들과 긴밀하게 호흡하면서 한국 전통 장단의 긴 염불과 불경소리, 무속적인 노래 ‘비나리’와 ‘지버러쉬(Gibberish, 횡설수설)’ 등을 통해 인간 내·외면의 소리를 형상화한다.

▲ 홍은주(사진) 예술감독

또 무대는 무용수들이 몸짓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표현양식 등을 극도로 축소했다. 인간의 내적 갈등과 욕망, 분노 등이 무용수들의 몸짓과 표정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은주 예술감독은 “아리랑의 아(我)는 참된 나(眞我)를, 리(理)는 알다, 다스리다, 통하다는 의미와 랑(朗)은 즐겁다, 밝다는 뜻으로 ‘참된 나를 찾는 즐거움’이라 해석할 수 있다.

 

답답하고 막막한 현실적 욕망에 대한 번뇌를 벗어던지고자 하는 의지를 작품에 담았다”면서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의 집착에서 벗어나 공허함에 대한 이야기를 몸의 언어로 전달하는 이번 작품은 육안보다는 심안으로 바라보고, 깊이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VIP석 2만원·R석 1만원·S석 7000원, A석 5000원.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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