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정제 부산물로 생산

S-OIL 복합 설비에 공급

15년간 1조4564억원 규모

▲ 온산공단 덕양케미칼전경.
울산 향토기업 (주)덕양의 S-OIL 수소공급사업 전담 자회사 (주)덕양케미칼이 최근 온산공장의 수소생산을 개시했다.

26일 덕양은 지난해 9월 1000억원을 들여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에 S-OIL 수소공급 사업 전담 자회사 덕양케미칼을 설립, 내달 S-OIL의 온산 정유·화학복합설비(RUC/ODC, 잔사유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상업생산 가동에 앞서 현재 시간당 약 5만N㎥ 규모의 수소를 생산, S-OIL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덕양케미칼이 S-OIL과 15년간 1조4564억원 규모의 프로판 제품 등에 대한 공급 계약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계약은 S-OIL이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프로판 등을 덕양케미칼의 수소공장에 공급하면, 덕양케미칼이 이를 원료로 수소를 생산, S-OIL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덕양케미칼과 S-OIL의 계약은 지역 기업간 상생협력 사례이자 지역 향토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성공적 동반성장 모델 창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어 주목받고 있다.

S-OIL은 그동안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많이 사용하는 수소를 자체 수소생산 공장 가동을 통해 수급했는데 이번 계약에 따라 수소생산 공장 투자비용과 제조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가격의 수소를 공급받는다.

특히 덕양케미칼 신설로 소규모지만 40여명의 고용 창출도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덕양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소 대량 공급처를 확보해 회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수소전기차 등 수소 에너지산업이 주목 받고 있는데 전국 최대 수소가스 공급업체로서 수소산업 발전을 이끄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양은 2014년 1000억원을 투자해 남구 고사동 총 2만4670㎡ 부지에 제3공장을 준공하고, 이곳에서 생산하는 수소와 스팀을 전량 SK에너지에 공급하고 있다. 덕양은 현재 울산1·2·3공장을 비롯해 서산, 여수, 군산, 경산, 화성공장에서 산소, 수소, 탄산, 질소, 아르곤, 특수가스 등 산업용 가스를 전국 주요기업에 공급 중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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