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학 시의원 제안

▲ 울산시의회 손종학(사진) 의원
울산시의회 손종학(사진) 의원은 26일 울산시 기획조정실에 대한 내년도 당초예산 예비심사에서 “누구나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예산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울산시가 제작한 내년도 당초예산서는 총 1271페이지 분량으로, 시가 내년에 추진하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각종 사업 등이 담겨져 있다. 예산서는 매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하지만 1000여페이지에 달하는 예산서는 3조6000억원 상당의 비용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사업명과 비용 등을 천편일률적으로 나열하고 있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예산서를 해독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시민들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있고, 예산서만 봐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예산 전문가나 관련 공무원이 아니면 암호처럼 보이는 글과 숫자가 담긴 책자에 불과하다”며 “일반 시민들이 예산서를 봐도 이해하기 힘들다보니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울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관심을 시민들이 가지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감과 거리감이 결국 시정에 대한 시민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더 나아가 지방자치에 걸림돌이 된다”며 “시민 누구나 울산시의 살림살이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를 높이기 위해 쉬운 예산서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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