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척·118억달러 실적
올해 목표 초과달성 전망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절반에 달하는 22척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도 90%를 달성하는 등 연말까지 초과달성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CMM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총 3억7000만달러(약 4200억원)이며 해당 선박은 오는 2021년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LNG 이중연료추진선을 국내 최초로 인도하며 이중연료엔진과 LNG연료공급시스템(Hi-GAS) 패키지에 대한 기술력을 확인했다. 자체 개발한 LNG운반선 완전재액화설비, LNG재기화시스템(Hi-ReGAS), LNG벙커링 연료공급시스템, LNG화물창 등 LNG선 통합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며 선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전체 물량(45척)의 절반에 달하는 22척을 수주했다. 다른 선종을 포함한 전체 수주 실적은 총 139척, 118억달러 규모로 올해 수주목표인 132억달러(상선 부문)의 약 90%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경쟁력과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선주들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으며, 조선 시황 회복에 발맞춰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을 비롯해 한국 조선업계가 좋은 수주성적을 내는 LNG선 시장은 최근 발주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의 물동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LNG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16만㎥급 LNG선의 운임은 기존의 일평균 7만8000달러 수준에서 19만달러까지 2배 이상 급등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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