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받고 8년만에 회수

사각 돌에 연꽃 돋을새김

창원 석조여래좌상도 찾아

▲ 신흥사 승탑 부재.
함월산 신흥사(울산시 북구 대안동)의 사라진 승탑 부재를 되찾았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0년 도난된 울산 신흥사 승탑 부재가 개인주택 등 원래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져 보관돼 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수사를 펼쳐 문화재를 회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시·신흥사와의 논의를 거쳐 곧 인계된다.

회수된 신흥사 승탑 부재는 사각형 돌이다. 겉면에 ‘康熙四十辛□愚堂大師□□巳三月日’(강희사십신□우당대사□□사삼월일)이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 강희는 청나라 강희제를 뜻하며, 그 40년은 1701년이다. 연꽃을 돋을새김(양각)한 면석이 확인되는데, 울산 신흥사의 승탑석재와 동일한 문양이다.

승탑 부재는 현재 비지정문화재이나 울산·경남 지역의 조선후기 승탑과 비교 검토가 이루어 진다면 기념비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주변 지역 승탑과의 시기적, 지역적인 유사성을 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조선후기 석조물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승탑 부재는 비지정문화재이나, 조선 후기 울산·경남 지역 승탑과 대조하면 학술적·미술사적 가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경남 창원 상천리 절터에서 2013년 사라진 석조여래좌상도 회수해 창원대박물관에 이관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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