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3024억 들여 2020년까지 완공

기존 업체들 증축·신축사업도 포함

규모 큰 업체 4~5곳 신규 용지 눈독

중기 용지난 해소·경쟁력 강화 기대

울산 북구 효문공단 미개발 자투리 땅이 우여곡절끝에 2년후쯤이면 약 11만평(37만여㎡)의 새로운 공장용지로 탈바꿈된다.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이 공단에 새로운 공장용지가 조성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공장용지난 해소는 물론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포함됐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뎌왔던 효문공단 전체 경쟁력 강화에도 직접적 효과가 기대된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울산지역본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LH는 부지매입비, 보상비, 조성비 등 총 302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존 효문공단 내 개발되고 남은 자투리 땅 37만여㎡에 대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효문공단 공장용지(지원시설 포함) 조성사업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LH는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24%이며, 보상절차는 90% 수준이다.

LH는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울산시로부터 부지를 매입했고 지원시설 형태로 공장용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장용지는 기존 효문공단에서 산업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들의 공장증축은 물론 신축사업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효문공단에 입주해 있는 4~5군데의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들이 이 신규 공장용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LH측은 전했다.

LH는 효문공단내 지원시설 용지를 조성하는 만큼 기존 공단내 공장근로자의 근무환경과 입지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악의 경기불황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로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협력업체들이 상당수 입주해 있는 효문공단의 잔여지에 대해 지원시설 형태의 공장용지가 조성되는 만큼 향후 이들 중소기업의 경영운영에도 직간접·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LH 사업외에도 현재 울산시에서 효문공단내에 도로개설 사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단 내 환경인프라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산단공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1939만여㎡ 규모의 효문공단에는 제조업 337개사, 창고·운송 등 비제조업 196개사 등 총 563개 업체들이 기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바로 인접해 있는 모듈화산단보다 그 규모가 2.5~3배 정도 큰 공단”이라며 “미개발지라고 해서 무작위로 개발되는 것 보다는 계획적으로 잔여지에 대해 LH측에서 개발되면 기업환경 개선과 공단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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