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액 68억8천만달러

석유화학등 주력품목 호조

전년比 77% ↑ 올해 최대 증가

10월 울산 수출액이 69억달러에 육박하며 1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5대 주력 수출품목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2017년 3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10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77.5% 급증한 68억8000만 달러를 기록, 전월(-26.2%) 감소세를 딛고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작년 9월(78억9000만달러) 이후 13개월만에 최대치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전년 동월 사상 최장 추석연휴에 따른 수출 급감의 기저효과, 조업일수 증가,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출액과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올해 10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58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33.6%)과 지난해 동월 수출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24.9% 급증한 2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3개월 연속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단가 상승(15%)과 수출물량(34.3%)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5% 급증한 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월별기준 9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1월 이후 47개월만이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및 유럽지역 등지에서의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호조, 조업일수 증가 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9% 급증한 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다. 자동차부품은 전년 동월 대비 34.1% 증가한 3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지난해 동월 수출 급감의 기저효과, 조업일수 및 선박 인도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7% 급증한 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선박 수출증가율은 2000년 지역 수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은 석유화학제품, 석유제품 등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3% 급증한 1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를 비롯,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등 주요 품목이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해 전년 동월 대비 114.1% 급증한 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를 비롯한 1차산품 수입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57.5% 급증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4억8000만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지난해 동기수준으로 하락해 향후 수출증가세도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라면서도 “자동차 수출이 신차 출시효과 등으로 다시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울산 수출은 소폭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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