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대개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곳곳에 나쁨 수준을 보이는 정도로 이어졌는데, 어제(29일)는 초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황사입자까지 대기 중에 더해졌기 때문이다.

울산지역에서도 좀처럼 높게 오르지 않았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머물러 있었다.

봄철 황사에 따른 호흡기 질환에만 주의했던 과거와는 달리 겨울이 시작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의 주요인이 해외에 있느냐, 국내에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의 겨울 난방이 시작된다는 계절적 상황은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추운 겨울철에 중국의 석탄연료 사용이 증가하면 중국도 스모그가 자주 발생한다. 이 스모그가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 이게 계절적 요인이 된다. 이 바람들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도 높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지구적으로 사막화가 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기상청의 국립기상연구소의 발표를 보면, 한반도 역시 2100년에는 사막지역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한 적이 있다. 특히 편서풍 지역에 위치해 바람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시키는 중국의 반건조지역의 겨울철 심한 가뭄과 사막화는 황사를 발생시키기 충분하고, 이런 황사가 우리나라로 밀려올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무엇보다 ‘가장 최신의 정보, 가장 정확한 정보의 수집’이 중요하다. 요즘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경로는 너무도 많은데, 과연 이 정보들이 얼마나 정확한가는 의문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서 제공하는 ‘에어코리아(http://www.airkorea.or.kr)’를 꼽을 수 있다. 우리 동네의 실시간 관측되는 미세먼지 정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정보들이 많고, 미세먼지 농도 수치별 행동요령까지 안내해준다. 참고로, 황사정보의 주관처는 기상청이기 때문에 황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기상청을 통해 황사 농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방대한 정보로 불안감만 조성하게 만드는 미세먼지,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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