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트리축제
어묵의 본고장서 선보이는 다양한 요리
제주서 겨울철 바다 별미 방어 먹자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본다

밤거리가 형형색색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아지는 걸 보니, 연말인가 보다. 올해 열한 번째 달력을 넘기고 맞이하는 첫 주말이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색 축제들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겨울 여행자들에게 반가운 손짓을 보낸다. 우선 가까운 부산에서는 빛의 향연으로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문화축제가 진행된다. 또 제주도에서는 제철 음식인 방어를 주제로 하는 축제가 마련되고, 겨울이면 더욱 간절히 생각나는 뜨끈한 어묵과 커피를 내세운 축제들도 눈에 띈다.
 

▲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부산 원도심 일대가 이번 주말부터 알록달록 화려한 빛으로 물든다.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광복로 일대에서 개막하기 때문. 올해 축제는 ‘기쁨 터지네 부산!’을 주제로 광복로 입구부터 총 3개 구간에 걸쳐 다양한 트리와 조명 구조물이 설치된다.

개막식은 내달 1일 광복로 메인무대에서 열리며, 축제 상징인 높이 20m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개막식에서 점등된다. 메인 트리는 화려한 레이저쇼와 함께 축제 기간 불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축제 10주년을 맞아 부산 상징인 바다와 연계한 트리도 선보인다. 트리 축제 역사도 스토리텔링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캐럴 경연대회, 데일리 점등 퍼포먼스, 소망 트리 적기 등 각종 시민 참여행사도 풍성해졌다.
 

▲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원에서는 제주 겨울 바다의 최고 횟감인 방어를 소재로 한 ‘제18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물살이 센 국토 최남단 마라도 해역에서 잡아 올리는 방어는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쫄깃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겨울철 별미다. 전갱잇과로 몸길이가 최대 110㎝가량 자라는 방어는 불포화지방산(DHA)이 많고 비타민 D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런 방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과 가두리방어 낚시체험, 최남단 바다올레길 수영대회 등 다양한 바다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또 대방어 해체쇼와 방어요리는 물론 각종 수산물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코너를 통해 겨울철 최남단 해역 대표 수산물인 방어의 우수한 품질과 맛을 엿볼 수 있다.
 

▲ 대구 커피&카페 박람회

◇대구 커피&카페 박람회

커피 관련 90여 개 업체가 25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커피 박람회도 이번 주말 만날 수 있다.

제8회 대구 커피&카페 박람회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커피&카페 비즈니스 홍보관, 대구 커피 브랜드 홍보관, 스페셜티 커피 존, 시음·체험존 등이 운영된다.

전국학생 바리스타대회,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 월드 커피 칵테일 챔피언십 등 경연대회와 공개 커피 강연도 열린다.

특별전시관에서는 커피나무에서 커피가 완성되기까지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커피나무 생육 단계와 로스팅을 통해 생두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각종 도구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부산어묵축제

◇부산어묵축제

부산 어묵이 한 자리에 총집합하는 축제가 열린다.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 일원에서 오는 30일부터 3일간 ‘어묵의 고향 부산 어묵’이라는 주제로 제4회 부산어묵축제가 진행되는 것이다.

부산어묵제품공업협동조합에서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부산의 10개 어묵업체가 참가한다.

스타 셰프 김영준, 영동휘, 김현아가 하루씩 행사장을 찾아 어묵을 주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관람객들과 함께 시식하는 ‘스타 셰프의 어묵일품요리전’, 일정 시간 동안 어묵을 많이 먹는 참가자를 가리는 ‘어묵마이묵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현장에서 직접 부산어묵을 살 수 있는 어묵 제품 특별할인전도 이어진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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