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지식산업센터 ‘세영이노세븐’ 시행사

자금조달등 난관 딛고 준공

울산 첫 지식센터에 자부심

기업·지원시설 시너지 기대

낮은 임대료·세제혜택 이점

▲ 세영케이엔아이 박유규 대표가 28일 울산 남구 세영시티타워에서 울산 첫 지식산업센터인 세영이노세븐을 준공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세영이노세븐은 울산지역 기업들의 소통과 도약을 위한 공간이자 울산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울산지역 최초의 지식산업센터인 세영이노세븐이 지난 19일 울산 우정혁신도시 내에서 준공식을 열고 지역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업체와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종합건축물로, 아직 울산지역에서는 그 개념조차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도 많다. 이에 세영이노세븐의 시행사인 세영케이엔아이 박유규(64) 대표는 울산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치는 않았다고 말했다.

28일 남구 세영시티타워에서 만난 박 대표는 “지역에서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기 위해 큰 리스크를 안고 시작했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울산에 꼭 필요한 공간이자 건축물이라고 생각했다”며 “많은 이들이 지금 울산경제가 위기라고 하지만 세영이노세븐을 중심으로 울산지역 기업간의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지금의 위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유규 대표와의 일문일답.

­공사 2년 만에 세영이노세븐이 준공됐다. 감회가 어떤가?

“우선 울산지역 최초의 지식산업센터를 준공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 사업 초기에는 ‘과연 울산에 지식산업센터를 완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어린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울산을 대표할만한 건축물을 완공하고, 지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사옥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세영이노세븐을 준공하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우선 지식산업센터가 지역에 없던 공간이기에 이에 대한 개념 자체를 알리고 홍보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또 아파트와 같이 선분양으로 시작하는 사업이 아니라 후분양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보니 사업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관공서의 허가기준부터 은행의 대출까지 모든 과정이 선분양 기준으로 조건을 갖춰야 했다. 이 때문에 우리보다 앞서 지식산업센터를 추진했던 벽산과 지프라임 등의 업체들도 중간에 포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역에서 첫번째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도전을 멈출 수 없었다.”

­세영이노세븐 건축물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세영이노세븐을 하늘에서 보면 북쪽을 향해 삼각형 모양으로 뻗어 나아가는 형태를 하고 있다. 3개동 건물 내부에는 각각 중앙 부분이 뚫려 건물 내부 전체가 연결된 중정(건물 안의 뜰)을 갖추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건물 3개동이 연계돼 중앙에 또 하나의 큰 중정을 이루고 있어, 입주기업간 협업과 소통을 통해 함께 발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영이노세븐에 입주하는 총 600여 업체들이 한데 시너지를 발휘해 울산경제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앞으로 세영이노세븐이 울산경제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가?

“기존에는 스타트업이나 제조업체들이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사무실을 사용하거나, 저렴한 공장부지를 찾아 납품장소와 거리가 먼 곳에 공장을 지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세영이노세븐이 완공됨으로써 관련 업종끼리 모여 시너지를 창출함은 물론, 뛰어난 교통망을 통해 물류운송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각종 세제혜택과 저렴한 임대료를 통해 지역 스타트업 인큐베이션센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것이다.”

­세영이노세븐만의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면?

­기존 지식산업센터들이 공장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세영이노세븐은 제조업도 가능한 오피스형 건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 건물에 은행부터 식당, 기숙사, 사우나 등 모든 편의시설이 집약돼 한 곳에서 모든 비즈니스 업무가 가능하다. 또한 전국적으로 지식산업센터가 활성화되면서 입주 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매매가 이뤄질 정도로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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