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도 변경검토

오늘 공연 앞서 설문조사

▲ 울산문예회관도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 희망 시작 시각을 묻는 문항 등이 포함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 등 우리나라 주요 공연장들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발맞춰 내년부터 공연 시작 시각을 오후 8시에서 30분 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보 취재결과 울산문화예술회관도 최근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 희망 시작 시각을 묻는 문항 등이 포함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평일 공연 대부분은 퇴근 시간을 고려해 오후 8시에 시작했지만, 직장인 퇴근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공연 시작 시각도 재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전국 공연계에서 공연 시작 시각 변경을 필두로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대응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번 조사의 배경이 됐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공연 종료 시각 등을 고려해 오래전부터 오후 7시30분에 연극을 시작하고 있지만 다른 공연과 비교해도 지연 관객이 그리 많지 않다”며 “7시30분 공연 시작이 크게 무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이 직장인들의 여가 수요 및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제고에 도움이 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클래식 기획사 관계자는 “여전히 오후 8시 공연 시작을 희망하는 관객도 많다. 시간을 앞당길 경우 일부 관객층의 관람 포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문화예술회관은 “30일 시립무용단 정기공연에서 설문조사를 한 번 더 시행할 예정이다. 관객 의견을 취합해 내년도 공연 시작 시각 변경 여부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일부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