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부 해상에서 11일 정오께 승객과 승 무원 290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여객선 마리아카멜라호(號)에서 화재가 발생, 20명이 숨지고 적어도 51명이 실종됐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마리아카멜라호 운영업체인 몬테네그로 선박회사의 유진 아길라르 대변인은 이날 ABS-CBN과의 인터뷰에서 "마닐라 남부 타야바스만을 지나던 마리아카멜라호에서 화재가 발생, 적어도 20명이 숨졌고 219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아길라르 대변인은 또 "사고 여객선에 승선한 것으로 기재되지 않은 승객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희생자의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리아카멜라호의 최대 승선인원은 33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이날 오전 7시께 중부 마스바트항에서 출항한 680t급 동력선 마리아카멜라호가 도착항인 루세나항에서 11해리 떨어진 파그빌라오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화물 적재소에서 갑작스런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선실 쪽으로 옮겨 붙으면서 일어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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