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식 찾은 연평도 해병대 동료들
(대전=연합뉴스) 23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8주기 추모식을 찾은 해병대 장병들이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영정을 향해 묵념하고 있다. 2018.11.23

[경상일보 = 연합뉴스 ] 

  • 북한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1일 연평도 포격전 8주기 추모식에 대해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이날 '동족 대결의 과거를 부각시키는 추모식, 과연 필요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병대 사령부가 지난달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8주기 추모식을 거행한 데 대해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을 고취하는 또 하나의 반공화국 대결 놀음"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불미스러운 과거를 덮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오늘의 시대에 아직도 남조선군 당국이 동족 대결의 과거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로 부각하고 있는 것은 심히 온당치 못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위가 '반통일 보수세력'이나 기뻐할 일이라고 비난하며 "시대착오적 망동이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정세 완화에 어떤 후과(부정적 결과)를 미치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2010년 11월 23일 백령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 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170여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 2명이 전사했다.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을 하며 "(남쪽으로) 오면서 보니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우리 오늘 만남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고 언급해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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