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백화점 5.7%·대형마트 25.5% ↓

올 1월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

소비심리지수도 8개월째 부정적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 경기 부진 여파로 울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가 7개월 연속 감소하는 소비부진에 빠졌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울산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소비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5.7%) 및 대형마트(-25.5%)에서 각각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5.9%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17.1%)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부진한 수치다. 백화점은 4월(-6.8%)부터 7개월째, 대형마트는 7월(-4.6%)월부터 4개월째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 4월(-5.5%), 5월(-8.3%), 6월(-1.2%), 7월(-4.1%), 8월(-7.7%), 9월(-2.7%)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기타상품(-36.5%), 신발·가방(-21.7%), 음식료품(-18.8%), 화장품(-18.0%), 의복(-4.0%), 오락·취미·경기용품(-2.3%), 가전제품(-0.6%) 순으로 감소했다.

울산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이 8개월 연속 부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11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2로 전월(88.9)보다 2.7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 100.8을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6개 세부 지수 중에는 6개월 후 소비지출전망(103)만 기준치를 넘었다. 현재생활형편(81), 경기판단(57), 6개월 후 생활형편전망(82), 가계수입전망(89), 경기전망(69) 등은 기준치에 못 미쳤다.

특히 울산지역의 6개 세부 소비자동향지수(CSI)는 모두 전국 수준을 하회해 울산지역 주력산업 경기와 내수침체로 인해 지역 소비자들의 체감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0월 중 울산지역 산업 생산은 자동차(44.1%), 기타운송장비(122.9%)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16.6% 증가했다.

건설수주액은 4912억원으로 건축(300.2%) 및 토목(264.4%) 부문이 각각 늘어 전년동월대비 292.3%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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