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화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장

지난주(11월 26~30일) 국내증시는 월말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분쟁 완화기대감과 관망세가 혼조된 가운데 주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지난 29일 파월 연준의장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고 발언, 긴축정책 완화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였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관세 인상준비가 되어있지만 중국과의 협상을 기대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줄 수 있었다.

현재 시장은 미중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우려보다 양호한 연말 소비, 유가 하락, 미국 시중금리 하락 등 신흥국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인들이 조금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주말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이번 주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없진 않지만 그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긍정적으로나마 중장기 협상과정이 진행되기만 해도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우려가 낮아질 수 있어, 국내증시의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 이후 시장의 초점은 12월 18~19일로 예정된 미국 FOMC회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11월 FOMC 의사록 발표로 이미 12월 금리인상 방침이 확인됐다.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연준의 입장이 한층 완화적으로 변했다는 것도 확인됐지만 내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분위기 변화에 따라 시장이 또 한번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글로벌 이슈 이외에는 국내증시에서 추세적인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도 여전히 코스피 2100pt, 코스닥 700pt 안착 확인이 중요해 보인다. 그렇기에 보수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관망하거나, 연말 시즌 수혜 업종인 IT가전, 배당업종인 통신, 화학업종으로 조심스럽게 대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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