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현해탄 콤플렉스'를 다시 논하다 포스터. - 부경대학교 제공

최근 타계한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현해탄 콤플렉스’를 논의하는 학술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부경대학교 CORE사업단은 오는 4일 오후 3시 교내 환경해양관 1층 대회의실에서 ‘김윤식 교수의 현해탄 콤플렉스를 다시 논한다’를 주제로 해양인문학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CORE사업단은 김윤식 교수가 제기한 한국지성사의 ‘현해탄 콤플렉스’라는 문제를 짚어보고 오늘날 극복해야 하는 또 다른 ‘현해탄 콤플렉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고, 전문가 주제발표와 토론 등을 진행한다.

김 교수의 제자인 서울대 국어과 윤대석 교수는 주제발표 ‘살아 있는 정신­김윤식론 서설’을 통해 김 교수의 저서들에 담긴 그의 정신과 현재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남송우 교수는 김윤식의 ‘내가 읽고 만난 일본에 나타난 현해탄 콤플렉스 극복 양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 교수는 저서 ‘임화 연구’에서 선진도시 도쿄로 유학 가는 임화의 심리를 ‘현해탄 콤플렉스’라는 말로 요약하면서 현해탄 콤플렉스가 이식문학론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임화가 한국 근대문학의 시점을 개항 이후 서구문화의 접촉에서 잡고 있는 명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근대문확의 뿌리를 영조 정조 시대까지 거슬러 올려 잡는다.

부경대 남송우 교수는 “현해탄 콤플렉스의 극복은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 지성사가 감당해야 할 의식, 무의식적 과제였다”며 “현재 한국 지성사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현해탄 콤플렉스는 여전히 우리가 답해야 할 현안으로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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