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나인룸’ 미란역 김재화
김혜숙·손숙등과 호흡 자랑
MBC 병영체험 예능서도 활약

▲ 종영 tvN 주말극 ‘나인룸’ 배우 김재화. 연합뉴스

최근 종영한 tvN 주말극 ‘나인룸’에서 ‘감초’ 미란 역을 맛깔나게 소화한 배우 김재화(38)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미란의 모습 그대로 나타난 김재화는 “미란은 죄를 지어 13번이나 감방에 들락날락했지만 사실은 굉장히 외로웠던 인물”이라며 “세상에 자기편은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장화사(김해숙)를 만나 변했다. ‘언니’라고 불렀지만, 속으로는 ‘엄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해숙 선생님은 옛날부터 존경했고 너무 닮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만나게 돼 정말 행복했어요. 처음 만난 자리에서 독백을 듣는데 얼굴을 보지 않아도 목소리에서 모든 게 느껴졌죠.”

그는 이번에 김해숙뿐만 아니라 그보다도 ‘대선배’인 손숙, 그리고 미모와 연기력을 함께 갖춘 김희선까지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가족 같은 친근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네 명이 함께 있으면 ‘이게 가족이구나’ 싶었죠.”

김재화는 2015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불규칙한 드라마 촬영 등이 이어지면서 올해 초에는 연기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했다고 한다.

“임신 중에도 작품을 많이 했고, 아이 낳고도 100일 후부터 바로 일했어요. 신기하게 일이 끊이지 않아서 감사했죠. 그런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건 역시 힘들더라고요.”

그는 최근 MBC TV 병영체험 예능 ‘진짜사나이 300’에도 출연 중이다. 힘든 과정에 눈물을 쏟으면서도 결국 공수훈련 등을 소화해낸 그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출산 후 몸이 많이 상해서 제안이 왔을 때 거절하려 했는데 PD님, 작가님이 저를 간절하게 원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나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하게 됐는데, 혹시 누가 될까 봐 열심히 했어요. 마흔이 되기 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김재화는 연말도 신년에도 쉴 틈이 없다. SBS TV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에서 유승호가 연기하는 복수의 누나 소정으로 출연한다. 또 현재 열리고 있는 서울독립영화제에 그와 윤경호가 주연한 ‘다운’이 본선 경쟁작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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