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안방서 대구FC와 1차전

한승규·주니오 득점포 기대

결승미디어데이 2연패 다짐

▲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8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울산 현대 한승규, 김도훈 감독, 대구FC 안드레 감독, 조현우(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오는 5일 대구FC를 상대로 FA컵 2연패에 나선다.

울산과 대구는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울산은 지난해 FA컵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 대구는 구단 사상 첫 FA컵 우승을 노린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울산 김도훈 감독과 한승규, 대구 안드레 감독과 조현우가 참석했다.

김도훈 감독은 “권위있는 FA컵 결승에 오른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올해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할 수 있게끔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팀은 특히 토너먼트에 강하다.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은 반드시 잡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대구와 지난 2년간 6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세 차례 맞붙어 울산이 모두 승리했다. 이 때문에 울산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단기전은 다르다. 결승전 앞에 있었던 데이터는 다 소용이 없다”면서 “대구와 경기는 항상 쉽게 이긴 적이 없다. 우리 안방에서 1차전을 먼저하기 때문에 안방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독들의 설전에 이어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한승규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의 뼈 있는 농담도 화제가 됐다.

한승규는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활약을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조)현우 형한테 골 넣을 생각에 설렌다”면서 “꼭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 1골과 1도움 정도 예상한다”고 선제공격을 날렸다.

이에 대해 조현우는 “올해 울산 경기를 보면 한승규가 각도가 안 나오는데서도 슈팅을 날려 골을 넣는 장면이 꽤 있었다”면서 “그 장면을 보면서 ‘왜 저걸 못 막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막아보고 싶다”고 받아쳤다.

이번 결승전에서 키 플레이어는 단연 주니오다. 주니오는 이번 시즌 대구와의 세 차례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또 주니오는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뛰다가 올해 울산으로 이적, 리그에서 22골을 넣어 득점 3위에 올라있는 핵심 공격수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주니오에 대해 “기량이 워낙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움직임이 워낙 좋다. 그 부분에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FA컵 결승 1차전은 오는 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차전은 8일 대구 스타티움에서 열린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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