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車 부정적 전망 영향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BSI ‘65’

지난 8월 이어 또 최저점 찍어

비제조업 업황BSI는 소폭 증가

최악의 경기불황에 빠져있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의 경기전망에 여전히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울산지역 주력업종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이 증가하면서 1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1P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에 이어 올해 또 한번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전국 제조업 업황BSI 73과 비교해서도 8P나 차이를 보였다. 또한 12월 제조업 업황BSI 전망도 62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한 것으로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많음을, 100 이하는 그 반대를 뜻한다.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BSI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석유화학과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5.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내수부진(22.0%), 수출부진(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부진과 수출부진 등으로 응답한 업체는 증가하고, 원자재 가격상승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감소했다.

반면 11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건설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응답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1P 상승한 56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비제조업 업황BSI의 상승은 지난 10월 연 최저치인 45를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12월 업황 전망BSI도 49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이 기간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2%), 불확실한 경제상황(18.3%), 자금부족(17.3%) 등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한편, 11월 기업경기조사는 지난 11월12~19일까지 울산지역 208개 업체(제조업 106개, 비제조업 102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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