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만하 시인 권두시론에

동인 사진·산문 특집으로

수요시포럼 동인의 열다섯번째 동인지 <코보다 긴 수요일>(파란)이 발간됐다.

수요시포럼은 울산지역 시인들이 모여 결성한 동인으로 ‘다름을 접점으로 함께하는’ 현대시 동인이다.

이번 동인지는 허만하 시인의 권두 시론에 이어 김성춘, 강봉덕, 권기만, 권영해, 권주열, 김익경, 이원복, 정창준, 한국현 9명의 동인들이 각각 5편의 시와 1편의 산문을 담고있다.

산문 주제는 ‘나의 시안(詩眼)에 눈을 뜨게 해 준 시 한 편’으로 동일하다.

특집란 ‘Profile’은 동인들의 사진과 산문을 싣고 있다. 단순한 기억의 단면이 아닌, 연속되는 내면의 흐름 속에 트라우마로 각인되는 사건을 다룬다. 사진을 해석하기 보다는 사진이 서술을 환기하는 방식으로 쓰여졌다.

동인지 뒷 표지는 동인들의 ‘시 한 줄’로 장식된다. ‘나는 뿌리가 있어 이곳의 주민이다’(김성춘), ‘꿈은 왜 꿈 밖에선 이루어지지 않을까요’(강봉덕), ‘당신은 늘 허공이었고 입구였고, 출구였어요’(한국현) 등 9편의 시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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