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구성 여야 이견 없지만
세부안건 놓고 신경전 예고
오늘 본회의서 특위구성 결정

▲ 신성봉 의장을 비롯한 울산 중구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입화산 자연휴양림 내 호화 관리시설 의혹 및 특정업체 일감몰아주기 논란(본보 11월27일 7면·28일 2면 보도 등) 등과 관련해 중구의회가 특위를 구성하고 조사에 나선다. 오는 12일 열리는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특위 구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위가 다룰 안건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신성봉 울산 중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2017 회계연도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면서 중대한 의혹이 불거진 사안들조차 한정된 시간과 부서 간 책임회피 등으로 진실을 밝힐 수 없었다”며 “특위 구성을 통해 행감에서 제기된 ‘혈세낭비’ ‘특정업체 일감몰아주기’ ‘셀프 연구용역’ ‘공공기관 취업’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히 조사하고, 사실로 드러나면 책임을 묻고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견에는 전체 중구의회 의원 11명 중 더불어민주당 6명만 참석했다. 나머지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5명은 모두 불참했지만 특위 구성 및 참여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위가 다룰 안건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입화산 자연휴양림 호화 관리시설 논란, 특정업체 일감몰아주기 등 일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제기한 지적사항들은 전 집행부 시절 국비 공모를 통해 준공된 사업으로 야당 입장에서 민감할 수 있는 문제다. 반대로 야당이 박태완 청장의 공약인 고도제한 완화 문제나 예산까지 확보해놓고 진행되던 노인기관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 중단과 관련한 인사압박 논란 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면 여당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

박태완 중구청장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검찰 고발이나, 일자리창출실 소관 상임위 배정 등의 문제로 여야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특위 구성에서 잡음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중구의회 특위 구성안건은 4일 의원발의를 통해 오는 12일 제2차 본회의에서 심의해 의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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