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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울산의 미세먼지와 건강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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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4  2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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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인보 울산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사무국장

울산은 대규모 국가산업단지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대기오염현상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환경문제다. 특히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세먼지의 빈번한 고농도 현상은 시민들의 생활 속 걱정으로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10㎛ 또는 2.5㎛ 이하인 PM10과 PM2.5로 구분하며, 이중 PM2.5는 환경부에서 초미세먼지로 정의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구성은 지역에 따른 차이가 크지만, 황산염(sulfate)과 질산염(nitrate) 등의 이온 성분 비중이 크며 탄소류와 검댕(soot)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은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보고서(2016)에 따르면 연소시설과 공정로 등이 포함된 제조업 연소과정이며 자동차와 같은 도로이동 오염원, 비산먼지 배출도 상당부분 차지한다. 특징적으로 울산은 초미세먼지 배출이 전국의 모든 광역시와 비교하여 가장 많은데(2.987t/년), 이는 대규모 산업시설과 관련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미세먼지는 직접배출과 화학반응을 통한 2차생성과정으로 대기 중 존재하며 배출환경과 기상조건에 따라 농도가 결정된다. 울산의 경우 산단지역에서 다량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황산화물 등은 미세먼지 생성과정에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다.

최근 ‘울산대병원 환경보건센터’에서 단기간 수행한 미세먼지 측정결과에 따르면 산단 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산단인근지역 농도와 비교해 20% 이상 높았다. 국가대기환경연보 기록에 따르면 울산의 연평균 PM10 농도가 43㎍/m3(2016년), PM2.5는 25 ㎛/m3(2015년) 수준이다. 이는 국내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서 뚜렷한 차이가 아니지만 외국의 주요 선진국 농도 수준(예로, 일본 도쿄의 PM10농도는 13 ㎍/m3)의 두 배 이상의 수치이다.

미세먼지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검증된 환경요인 중의 하나이다. 많은 역학연구와 독성학 연구들의 결과는 미세먼지가 단독으로 또는 다른 대기오염물질과 결합하여 심혈관계 질환과 호흡기 질환사망을 유발함을 제시하고 있다.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건강영향 중에 대표적 환경성 질환인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과 증상 악화를 들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최근 지속적으로 진료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미세먼지 농도와 유의한 관련성이 있음을 많은 연구들에서 제시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울산의 알레르기비염의 수진율이 타 광역시와 비교해 가장 높아 이에 대한 환경요인 규명 연구가 다각도로 필요하다. 울산대병원 환경보건센터에서 수행한 초등학생 코호트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산단 인근과 도심지역 초등학생들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타 지역과 비교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최근 국외 SCI저널인 Environmental Research 발표된 연구에서는 울산지역 소아 대상 미세먼지 노출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최근 국가적 환경문제로 주목받고 있는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중국의 급격한 산업발전, 기후변화, 우리나라의 도시화 현상이 복합적으로 관여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사실, 국가가 생성한 연평균 PM10 농도변화 자료에서는 최근의 농도상승 경향이 확인되지 않지만, 고농도 발생횟수의 증가, 특정 계절의 고농도 현상, 미세먼지 성분의 변화 등은 충분히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울산은 지역 산업시설 배출과 관련한 초미세먼지의 중요성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충분한 모니터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과학적 평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울산시민들의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노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측정망 확대와 대기모델링을 통해 해상도 높은 환경농도를 파악하고 인구노출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조사 및 연구의 활성화와 선제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이 수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오인보 울산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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