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경제와 울산의 지속성장’ 공동세미나

울산 수소경제사회 단기·중장기 과제 발굴· 필요

연구개발 다각화·소형연료전지산업 육성도 제언

▲ 4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수소경제와 울산의 지속성장 세미나에서 이동훈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실장, 임희천 한국수소산업협회 부회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전국 최대의 수소생산도시이자 수소전기차 생산도시인 울산이 관련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면 수소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입니다.”

울산이 미래산업을 이끌 핵심기술로 꼽히는 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수소 연관산업의 핵심기술 확보, 수소 관련 신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본부장 황상필)와 울산테크노파크(원장 차동형)는 4일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수소경제와 울산의 지속성장’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수소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맞아 울산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주제발표에서는 이동훈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정책기획지원실장이 ‘수소경제법 제정과 정부 정책방향’, 박진남 경일대 교수가 ‘수소산업 글로벌 실증 및 투자 사례’, 임희천 한국수소산업협회 부회장이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이행방안’을 주제로 각각 수소산업의 최근 동향을 소개했다.

임희천 부회장은 “현재 수소는 산업용으로 비료, 정유공장, 반도체 등에 활용되고, 에너지 분야서는 수소 전기차 충전소, 연료전지 발전 등으로 진행 중이다”며 “향후 산업용으로 수소환원제철 등 국내 수소경제 필요성에 따라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정책개발에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도 수소경제사회로 가기 위한 단기 및 중장기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정책기획지원실장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인프라 및 관련 정책·제도 정비가 불충분하여 국내 수소 산업계는 수소경제사회에 대비한 투자 등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수소경제사회 도래에 맞춰 국내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인프라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법적 근거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수소경제법의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준범 울산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도 울산의 수소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성낙철 효성 기전PU 과장은 “울산이 수소산업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연관산업의 육성이 활발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연관산업체의 투자유치를 통해 수소충전소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울산은 자동차 및 조선산업을 바탕으로 축적된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의 다각화를 통하여 수소산업에 투자한다면 빠른시일 내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정책기획지원실장은 “울산은 수소의 생산과 이송에 대해서는 그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고 타지역보다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급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소관련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면 장애인용 전동휠체어와 수소전기자전거 분야에 포함될 소형연료전지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황상필 본부장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국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수소산업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오늘 세미나는 울산이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지역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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