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2020년까지 국비 247억원을 들여 양산천을 횡단하는 양산2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량이 들어설 적정 위치를 선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의 재검토 지시로 실시설계까지 중단된 양산2교. 김 시장은 지난 9월 현재의 양산2교 위치가 불합리한 접속으로 인해 교량 신설효과가 반감되는 데다 경부고속도로 양산IC 이용도 불편하다고 판단, 대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시는 현 위치인 유산교~북정펌프장을 포함해 유산교~양산와이어로프, 양산IC~넥센타이어 등 3개 안을 놓고 재검토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는 재검토 2개월이 지났지만 국가하천의 시설물 설계 기준이 200년 빈도로 강화돼 교량 높이가 기존보다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 양산천의 유수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양산2교 연결도로의 기초공사를 제방을 넘어서 설치할 것을 요구해 어려움이 배가 되고 있다.

실제 양산IC~넥센타이어 구간은 시설물 설계기준 강화로 교량이 기존보다 1.3m가량 높아져 연결도로인 국도 35호선에 건설된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양산2교 위치 재선정 난항으로 공사 착공이 지연될 수밖에 없어 조속한 착공과 완공을 원하는 양산산단 입주업체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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