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오일허브에 걸맞는

입항정보 표준체계구축 제안

▲ 4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울산항 항만안전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의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선박의 대형화, 전용화에 대비해 울산항에도 이용선박의 접안·계류 시설의 안전성을 보다 확보하고 전국 최대 액체허브 항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입항정보 표준체계를 더욱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울산항만공사(UPA)가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울산항 이해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제2회 울산항 항만안전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윤석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울산항의 접안·계류 안전성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서 “최근 선박은 대형화와 전용화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는 반면 항만을 구성하고 있는 거대한 시설물은 과거 기준에 의거 건축되거나 개발되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부두의 효율적인 측면과 선박의 안전측면이 상호 대립되면서 이용자와 운영자간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울산항은 우리나라 액체화물 취급량 중 전체 34%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액체화물 취급항만이며, 이러한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국제 거점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 운항 선박과 환경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한 항만시설의 최신화 전략을 적극 수립해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견지했다.

이춘비 사단법인 지역정책연구원 박사는 “울산항은 우리나라 최대의 액체취급 항만으로 세계 4대 오일허브 항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그에 걸맞지 않게 선박에 제공되는 입항정보 제공 및 전달 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UPA가 주최하고 울산항 해양안전벨트에서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해양안전 정책방향 및 위험화물 사고사례를 공유하고, 위험화물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세션이 준비됐다. 첫 정책발표 세션에는 해양수산부 최성용 해사안전관리과장이 해사안전 및 재해재난 예방대응과 관련한 정부정책 여건 및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특별세션1과 정규세션에서는 안전보건공단 한병덕 차장이 항만분야 산업재해 현황과 환경·정책 동향에 대해 소개했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수요예측센터 김우선 센터장가 국내외 항만위험물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안전보건공단 이주엽 팀장이 화학물질관리 체계와 취급시설 검사사례, 안전보건공단 임지표 부장이 국내 화학사고 사례 및 대책을 소개했다.

UPA 구한모 안전환경팀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울산항 위험물 안전에 대한 의식을 한 층 제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울산항 조성을 위해 다양한 안전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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