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니까, 나무’...16일까지 갤러리유

도예전문 전시공간 갤러리 유에서 양성순 개인전이 6일부터 시작된다.

전시회 제목은 ‘자연이니까, 나무’다. 양성순 작가는 도자 속에 자연과 하늘과 바람을 담는다.

작업 속에 무엇을 담고 싶어하는 지 한 줄 제목으로 가늠할 수 있다.

흙빛 도자 표면에 자태가 남다른 고목 한 그루가 서 있다. 잎을 떨군 채 앙상한 가지로 찬 바람을 맞고있는 겨울나무다.

고목의 메마른 표면이 눈을 통해 손끝으로 전달된다.

껍질 속에 숨겨 진 생명의 기운, 차가운 도예 작품 속에도 온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양 작가는 “고목은 땅에 눕기도 하고 비틀려 올라 하늘을 향하기도 한다. 새로운 순을 내어 또, 새 생명을 탄생시키고 있다. 적당한 쓸쓸함의 계절에 가득 차 있던 일상을 비워내고 그 동안의 몸짓을 공간 속에 들여놓는다”고 말했다.

양성순 작가는 동아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부산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4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도자기연구원 ‘도랑’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는 16일까지.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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