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문화재 보존 연구결과등 발표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우리에겐 ‘에밀레종’으로 더 알려져 있다. 전설을 품은 신라의 대종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야외마당에서 볼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성덕대왕신종의 전시환경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학술 심포지엄(사진)을 6일 오전 10시 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에밀레종은 통일신라시대의 범종이다. 종고 333㎝, 구경 227㎝. 국보 제29호. ‘봉덕사종’이라는 또다른 이름도 갖고 있다. 성덕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771년(혜공왕 7)에 완성했다. 현존하는 최대의 거종으로써 각부양식이 아름답고 화려한 동종의 하나이며, 상원사동종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범종의 대표가 되는 것이다.

이날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야외 청동문화재의 전시와 보존 방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그동안 진행된 야외 금속문화재의 보존처리 사례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자연 환경에 노출된 야외 금속문화재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조강연에서 소개되는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과학적으로 풀어낸 연구 결과는 전공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조계현 영남대 교수는 ‘청동문화재의 부식과 보존’에서 청동문화재의 부식과 방식에 대한 공학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특히 대기 부식과 이에 따른 파괴 손상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김석현 강원대 교수는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에서 2001~2003년 성덕대왕신종의 마지막 음향조사 당시 참여했던 연구자로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또한 좋은 소리를 위한 명동과 당좌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이우식 대구기상청 연구사는 지구의 기후 변화와 현재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대한 IPCC 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한반도 기후 징후와 원인 그리고 작은 실천 방안에 대한 사례를 소개한다. 조남철 공주대 교수는 옥외에 전시되어 있는 금속문화재의 손상 유형과 그에 따른 보존 사례를 중심으로 담았다. 옥외문화재의 대기 노출에 따른 오염물질과 손상 원인에 대하여 지적한다. 박학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보신각종의 보존 현황과 관리 방안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알려준다. 마지막 신용비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사는 성덕대왕신종의 보존 현황과 그동안 조사했던 결과에 대하여 소개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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