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등 50여명과 오찬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
이날 오전 11시께 최인석 울산지법원장과 법원 관계자의 영접을 받으며 법원 청사 현관에 도착한 김 대법원장은 지법원장실로 자리를 옮겨 환담을 가졌다. 이어 법원청사를 둘러본뒤 구내식당에서 법관과 직원 등 법원 관계자 50여명과 오찬을 했다.
김 대법원장은 “법원이 위기에 처해 있으나 구성원들이 마음을 합해 기본과 원칙을 잘 지켜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전국법관대표회의 등 여러 창구를 통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더디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간다면 법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은 부산고등법원 방문을 위해 오후 1시30분께 울산지법을 떠났다.
이날 대법원장 방문에 맞춰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울산시국회의’는 울산지법 앞에서 사법적폐 청산과 사법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과 재판거래에 책임 있는 적폐 법관을 구속 처벌하라”면서 “국회는 사법농단 진상을 규명하도록 영장 발부와 재판을 담당하는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고, 특별 재심 요건 등을 입법화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최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