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여오던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자물쇠 등 잠금장치가 돼 있는 가정집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해간 절단기를 이용해 침입하는 등 10대의 소년으로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고 대범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동부경찰서는 10일 정모(15), 엄모(15)군 등 4명에 대해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 2000년 7월 동구 일산동 배모씨(23) 집에 침입해 현금 18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 같은 달 동구 방어동 김모씨(23) 집에 들어가 시가 80여만원 상당의 비디오를 들고 나오는 등 지난해 7월까지 모두 18회에 걸쳐 58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한 결과 12·13세 때부터 절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범행수법에서도 절단기를 준비하는 등 과감한 것은 물론 범행모의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놀랐다"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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