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용량 초과 재기능 상실

송 시장 임기내 이전 공약

구체적 로드맵등 요구 계획

▲ 울산시의회 박병석(사진) 의원
수년째 거래량이 설계용량을 초과하며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다 2018년도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탈·편법 문제도 드러난 울산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다시 한번 나올 전망이다. 임기내 도매시장 이전을 통한 현대화 사업을 하겠다고 약속한 송철호 시장이 어떤 계획을 밝힐 지도 주목된다.

시의회 박병석(사진) 의원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삼산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이전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시정질문에 앞서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90년 개장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설계용량은 연간 8만5000t이고, 1995년도부터 거래량이 설계용량을 초과하기 시작했다”며 “시정백서 자료에도 2010년부터 올해까지 도매시장 거래량은 10만t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9만t을 오르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도매시장의 거래량이 설계용량을 초과하면서 시민의 농수산식품 공급시장으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울산과 비슷한 규모인 광주와 대전의 도매시장은 연간 매출액이 6000억~8000억원이고, 거래량도 40만~50만t 규모지만 울산 도매시장은 매출액 1800억원, 거래량 9만5000t으로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농수산물(최소 30만t)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인근 대구나 부산지역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원은 “본격적인 이전논의는 2012년부터 시작돼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시민이나 언론, 도매시장 종사자 대부분이 이전을 통한 현대화를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고, 이를 바탕으로 박맹우 시장 재임기간 실시한 용역에서 이전을 통한 현대화로 결정났다”며 “하지만 김기현 시장 체제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실시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편법을 통해 하역료를 출하자에게 부담시키는 문제와 시장내 가건물, 조립식건물, 컨테이너 등 불법건축물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송 시장은 후보시절 시장상인 간담회에서 임기 내 이전을 통한 현대화 사업을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고, 현재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있는 행정,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의 기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3차 본회의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농민과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등을 밝혀달라고 송 시장에게 요구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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