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나쁜형사’ 신하균
디테일한 연기로 극 개연성 살려

▲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의 신하균.

그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팔자주름과 미간까지도 연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랜만에 ‘나쁜 형사’가 돼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신하균(44) 이야기다.

영국 BBC 인기 드라마 ‘루터(Luther)’를 원작으로 한 ‘나쁜 형사’는 ‘루터’ 속 존 루터가 그렇듯 우태석이 알파요 오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흐트러진 곳 없는 정장 차림에 짧게 쳐올린 머리, 날이 선 눈빛은 과장된 표정과 몸짓의 사이코패스 장형민(김건우 분)을 압도할 만큼 강렬하다. 형사면서 지능적으로 탈법을 자행하는 자극적인 설정도 신하균의 디테일한 연기 덕분에 개연성과 정당성을 갖춘다.

범인을 잡기 위해 뛰는 과정이나 난간에서 장형민의 손을 놓아버릴 때 우태석의 눈빛에서도 냉철함과 뜨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신하균의 입체적이고 섬세한 연기 덕분이다.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에서 짜임새 좋은 장르극을 보는 것이 오랜만이라 내용과 연출 자체에 대한 호평도 많다.

‘나쁜형사’는 기획부터 신하균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둔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극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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