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장거리 노선 부족

국제선 78%가 인천공항에

울산·부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민들이 지역 위상 대비 하늘길에서 차별받으며 인천국제공항 이용을 위해 연간 수천억원의 경제적 비용을 추가로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동북아 주요국가의 제2공항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국제노선 비중 탓에 지역 기업들의 추가 물류비용까지 발생시켜 기업들의 역외유출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신설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는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개발 필요성’ 주제발표를 통해 김해공항에는 중단거리 노선이 12개국 40개 노선에서 매주 1300편이 운행되고 있지만 5000㎞ 이상 장거리 노선이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본부 측은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의 78%를 인천국제공항이 처리하고, 김해공항(11.9%)을 비롯한 기타 지역공항이 나머지를 담당하고 있다”며 “김해공항 권역 이용자 1300만명 중 약 350만명이 중장거리 노선 환승을 위해 추가교통비와 시간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해공항 권역 이용자의 인천공항 접근에 따른 추가적인 경제적 비용은 1456억원에서 3500억원(김정호 의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부·울·경 공항권역에서 국내 19.2%의 국제화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김해공항을 통한 화물 운송 비중은 1%에 불과해 화물노선 부족으로 인한 물류비용이 연간 230억원 가량 추가로 발생해 동남권 지역 기업들의 역외 유출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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