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여성 고용지표 결과
女고용률 전국서 가장 낮고
절반은 월급 200만원 미만
자녀 많고 어릴수록 고용률↓

 

올 상반기 울산지역 워킹맘이 전년대비 4000명 줄어들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여성고용률을 기록했다. 자녀가 많고,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엄마의 고용률은 떨어졌으며, 워킹맘의 절반 가량은 월급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울산지역 올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11만9000명이었다. 이중 취업여성은 5만9000명으로 자녀동거여성과 취업여성은 각각 전년대비 8.5%(1만1000명), 6.4%(4000명)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취업자는 인천(8000명)과 전라남도·경상북도(5000명)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2만7000명 줄었다.

이같은 워킹맘의 감소세로 인해 울산지역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시·도별 여성고용률을 보면 울산은 49.7%로 지난해(48.2%)보다는 1.5%p 올랐지만, 여전히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여성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76.%)였으며, 전국 평균은 56.7%로 지난해(56.1%)보다 소폭 상승했다.

 

워킹맘의 임금수준을 보면 절반 가까운 49.1%가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여성의 임금은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37.6%로 가장 많았으며, 100만원 미만은 11.5%였다. 이어 200만~300만원 미만 25.3%, 300만~400만원 미만 1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워킹맘의 고용률은 자녀가 많고 어릴수록 낮았다.

자녀 수 별 고용률이 1명은 57.9%, 2명은 56.2%, 3명 이상은 52.1%의 분포를 보였다. 또 15~54세 여성의 고용률은 막내 아이 나이가 6세 이하인 경우 48.1%, 7~12세인 경우 59.8%, 13~17세인 경우 68.1%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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