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미중 간의 무역갈등을 제외하더라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산재된 리스크가 여전히 많고, 국내 경기 둔화 우려 및 기업실적 하향 등의 내부 요인도 낙관적이지 못하다. 여기에 더해 미중 간의 협상에 있어서 노이즈가 될만한 돌발 이슈가 나오면서 12월 시장도 여전히 불확실성과 싸워나가야 할 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통상 강경파 USTR 대표 로버트 하이저를 임명했는데, 90일 유예기간을 받은 관세율 인상 가능성에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시현하기도 했다. 또한 화웨이의 CFO 멍완저우가 대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돼 중국 정부의 개입여부에 대한 미중간 긴장감 확대가 우려된다. OPEC 정례회의(12월7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 비준 하원 의회 투표(12월11일), ECB통화정책 회의(12월13일)와 EU 정상회담(12월13일) 등 다음주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굵직한 이슈들이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업종 측면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섹터의 방향이 키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삼성전자는 연저점인 주가 4만원 수준에 재차 근접하며 다시한번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연말연초는 전통적으로 글로벌 대형 IT주들이 모멘텀이 증가하는 시기로, 최근 낙폭이 있는 국내 IT주들 역시 성수기 기대감에 기반한 트레이딩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화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