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아침 최저 -6.6℃

낮에도 체감온도는 영하권

남구 일부 아파트 단수신고

건조주의보속 화재 신고도

▲ 자료사진
지난 주말 몰아친 ‘최강 한파’에 울산은 올해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을 경신했다. 한반도를 덮친 맹추위에 아파트 물탱크가 얼어 일부 가구에 단수가 되고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추위는 10일 오후부터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분간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5.7℃, 낮 최고기온은 3.6℃를 기록했다. 지난 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6.6℃까지 떨어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는 등 주말 내내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다.

특히 지난 주말동안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낮에도 영하권을 기록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지속됐다.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한파에 울산대공원이나 태화강대공원, 간절곶, 대왕암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는 나들이객이 눈에 띄게 줄었고 성남동과 삼산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밀집지역도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파가 지속된 가운데 9일 오후 3시께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의 일부 가구에서 단수가 됐다는 신고가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로 접수되기도 했다. 시상수도사업본부는 신고접수 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계량기나 급수관로 동파 등의 문제는 아니었으며, 아파트 옥상에 있는 물탱크가 얼어 단수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한동안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계량기에 헌옷 등의 보온재를 채워넣고 장기간 외출하거나 야간에는 물을 조금 틀어놓는 것이 동파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7일 오전 4시10분께 북구 화봉시장의 한 점포에서 불이 나 집기류 등 점포 1곳을 태워 1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울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파는 10일 아침까지 지속되다가 오후부터 다소 풀릴 것으로 울산기상대는 내다봤다. 하지만 당분간 영하권에 드는 기온 분포가 계속해서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축산물관리, 수도관 동파 등 한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주 울산지역의 예상기온은 10일 -4~8℃, 11일 2~7℃, 12일 2~6℃, 13일 -1~7℃, 14일 -1~8℃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