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임기연장에 주민 불만

문제 불거지자 8명 전원 사퇴

경남 양산시가 하북면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하북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통도문화예술마을 조성 사업)’이 마을 주민 간의 갈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양산시에 따르면 최근 통도문화예술마을 조성사업 추진 운영위원 8명이 사임계를 제출했다. 갈등은 통도아트센터 운영위원이 하북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 운영위원을 겸하는데다 통도아트센터 관련 협동조합 설립으로 운영위원 임기가 연장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마을 주민 사이에서 “특정인이 연속해서 마을 사업을 주도한다”는 불만이 나오자 운영위원에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시와 주민이 앞으로 5년 동안 150억원을 들여 하북면 통도사 산문 맞은편에 예술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이 일대에 테마거리와 예술인 창작 지원센터, 청소년 문화 놀이터 등을 조성해 주민 소득증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 1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2020년 착공 계획이었지만 운영위원이 집단 사퇴하면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통도아트센터 A운영위원은 “통도아트센터와 중심지 사업을 분리해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갈등이 해소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