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 수험자 통계
재직자 응시 전년보다 9.4%↑
전국 평균 5.1% 증가 넘어서
취준생·구직자 응시도 17% ↑

 

취업난이 심화되고 퇴직도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한 취업준비생과 재직자(취업자·자영업자 포함)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과 산업불황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국가기술자격 수험자 기초통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재직자(취업자+자영업자) 응시자 수는 47만935명으로 2016년 대비 2만2889명(5.1%)이 증가해 경제활동 상태별 유형 중 가장 많은 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응시자수는 154만7741명이다.

울산지역의 재직자 응시자수는 증가폭이 더 컸다. 울산은 지난해 취업자(임금근로자) 1만2963명과 자영업자 421명 등 총 1만3384명이 응시해 전년도(1만2236명) 대비 9.38%나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보다 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울산은 취업준비생과 구직자들의 응시자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울산은 지난해 취업준비생 4351명과 구직자 2453명 등 총 6804명이 응시해 전년대비 17.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 6.55%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또 주부도 559명이 응시해 25.9%나 대폭 증가했고, 학생은 1만4358명이 응시해 전년대비 2.8% 소폭 늘었다.

경제활동 상태별 구분에서 응시자 수가 가장 많은 상위 3개 등급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산업기사와 기능사 등급은 학생이, 기사 등급은 재직자가 가장 많이 응시했다. 특히 지난해 기사 등급에 응시한 재직자 수는 4582명으로 2016년 대비 504명(12.3%)이 증가했다.

응시목적은 3개 등급 모두 취업을 목적으로 한 응시비중이 가장 컸다. 단, 기능사에서 산업기사, 산업기사에서 기사로 상위등급으로 갈수록 자기개발 또는 업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응시비중이 증가했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울산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응시자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정확히는 단정할 수 없으나 아무래도 조선업 등 지역 주력산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과 취업난 여파가 크지 않을 까 본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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