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1월 누적 수주량
1090만 CGT로 42% 차지
중국 밀어내고 정상에 올라
남은 일감도 中 이어 2위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1~11월 누적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6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이 1090만CGT(42%)를 수주해 중국 874만CGT(34%)를 밀어내고 세계 1위를 재탈환했다.
한국은 연간 수주량 순위에서 2011년 1위를 차지한 이후 2012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으로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수주량 1000만CGT를 9월에 이미 넘어서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선업황 회복이 조선강국 한국의 선박수주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요인이다.
최근 3년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1~11월 누계)은 2016년 1200만CGT, 2017년 2377만CGT(전년 대비 98%↑), 2018년 2600만CGT(전년 대비 9%↑)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클락슨이 집계한 11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7885만CGT로 전월보다 39만CGT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908만CGT(37%)로 남은 일감이 가장 많았고 한국은 2074만CGT(26%), 일본은 10330만CGT(17%)를 각각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중국만 102만CGT 증가했고 한국(8만CGT↓)과 일본(42만CGT↓)은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0p로 전월과 동일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긴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은 1억49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50만달러 상승했다. 유조선(VLCC)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은 가격 변동 없이 각각 9250만달러, 1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창식기자